반려견이 긁는 모습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보이지만, 어디를 얼마나 자주 긁는지를 보면 원인을 꽤 좁힐 수 있습니다. 수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먼저 묻는 것도 부위·계절·시작 시점 세 가지입니다.
1. 먼저 벼룩부터 배제한다
꼬리 뿌리와 허리, 뒷다리 안쪽을 집중적으로 긁고 검은 알갱이(벼룩 배설물)가 털 사이에 보이면 벼룩을 먼저 의심합니다. 흰 종이 위에 털을 빗어 떨어진 알갱이에 물을 떨어뜨렸을 때 붉게 번지면 벼룩 배설물입니다. 예방약을 매달 쓰고 있지 않다면 이 단계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2. 부위별로 흔한 원인
부위
흔한 원인
함께 보이는 것
발·발가락 사이
환경 알레르기(꽃가루·집먼지), 효모
발을 핥아 털이 붉게 변색, 꼬릿한 냄새
귀·목
외이염, 음식 알레르기
머리 흔들기, 귀 분비물
배·겨드랑이
접촉성 피부염, 알레르기
붉은 반점, 좁쌀 같은 발진
꼬리 뿌리·허리
벼룩 알레르기
딱지, 털 빠짐
온몸, 특히 겨울
건조
비듬, 가려움은 가벼움
3. 계절과 시작 시점
봄·가을에 심해지면 꽃가루 같은 환경 알레르기, 사료를 바꾼 뒤 시작됐다면 음식 알레르기를 먼저 봅니다. 한 살 전후에 처음 시작해 매년 반복되는 가려움은 아토피 체질일 가능성이 있고, 이 경우 완치보다 관리가 목표가 됩니다.
4. 집에서 할 수 있는 것
산책 뒤 발과 배를 물티슈로 닦아 알레르겐을 줄입니다.
목욕은 주 1회 이내, 저자극 샴푸로 하고 완전히 말립니다. 잦은 목욕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깨뜨립니다.
핥아서 털이 젖고 붉어진 부위는 넥카라로 잠시 막아 악화를 막습니다.
오메가3 는 피부 장벽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6~8주가 걸립니다.
5. 병원에 가야 할 신호
진물이 나거나 털이 뭉텅 빠진 둥근 병변(핫스팟), 원형으로 털이 빠지고 비늘 같은 테두리가 있는 부위(곰팡이 가능, 사람에게도 옮김), 사흘 넘게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의 가려움은 집에서 버티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. 긁는 영상을 펫종합분석 앱에 올리면 긁는 부위와 빈도를 자동으로 기록해 주고, 피부를 가까이 찍은 사진으로 붉은기·탈모 소견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. 결과는 참고용이며 진단은 수의사에게 받으세요.